원장님 이야기

12월의 이야기

방한숙|2023.03.02| 조회: 7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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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월 마지막 달이다. 팔순이라고 떠들어 대던 날이 엊그제 같았는데 말이다.

2022년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내 나이 팔십에 한 살 더 붙는다여든하나다.

새삼 느끼는 바는 시간은 지나가는 바람과 같다는 것이다.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 가장 기념하고 싶은 일은 지나가는 바람(세월) 속에서 여름 내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팔 쪽 병풍 석부작을 완성했다는 것이다.

순식간에 팔십 년이라는 긴 시간은 흘러갔지만, 그 흔적은 남아있지 않기에 세월의 끝자락에 점 하나를 찍어 남기고 싶었다. ()으로 제작한 팔 쪽 병풍에 돌로 그림을 그리고 그 돌 위에 식물을 심어 보았다

. 이것은 숨을 쉬는 병풍이요, 이 병풍은 나와 같이 늙어 갈 것이다

세월의 주름살은 겹겹이 가슴에 새기면서 팔순 고개를 넘어갈 것이다.